MY MENU

프레스

프레스

제목
창조경영의 사례로 소개-2009년 7월 13일 중앙일보
작성자
하늬바람
작성일
2011.03.2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826
내용

진료도 문화다......역발상을 디자인한 병원

병원같지 않은 병원, 인테리어아닌 인테리어
e-믿음치과 네트워크 김영환 대표 원장

한옥 병원, 카페 병원, 도서관 병원, 창고 병원…. 요상한 병원이 하나둘 씩 생겨나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같이 병원같지 않다.
소독냄새가 나는 경직된 느낌이 없다. 이런 병원을 만든 이는 e-믿음치과 네트워크의 김영환(54) 대표 원장.
역발상의 디자인을 병원에 도입해 이목을 끌고 있는 그를 만나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병원’들의 성공 비결을 들었다.
2009713959.jpg  
 화재 때문에 폐허로 방치된 나이트클럽을 개조해 만든 ‘창고 치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이 치과는 파이프가 그대로 노출되고 공사장 시멘트 벽돌을 재활용했다. [김경빈 기자] 
 

# 발상을 깨는 디자인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만드는 문화활동’. 김 원장이 생각하는 병원진료의 개념이다.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치료를 받는데, 진료로 인한 불안과 공포에 짓눌리면 안 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경기도 안산 고잔동의 ‘미술관이 있는 치과’다. 복도·대기실·진료실에 미술작품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치과 안에 미술관을 들여 놓은 셈이다. 이 공간에는 매달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무료로 전시된다. 김 원장은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이 미술 작품을 보면서 편안해질 수 있는 데다, 가난한 젊은 작가들에게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내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고 했다. 안산시의 ‘도서관이 있는 상록수 치과’의 대기실은 글자 그대로 도서관이다. 1000권이 넘는 어린이 도서를 배치해 아이들이 와서 책을 보고 빌려 갈 수 있도록 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병원을 보고 싶은 책을 맘껏 빌릴 수 있는 도서관으로 생각하면 치료가 겁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NO 디자인의 디자인
2009713190.jpg
 한옥의 멋을 그대로 살린 ‘한옥 치과’. 치료를 위해 의자에 누우면 한옥 서까래나 마당의 뜰이 한눈에 보인다. 통풍이 잘돼 치과 병원 특유의 소독약 냄새가 나지 않는다.
 
비싼 인테리어로 진료비를 높이는 요즘 병원 트렌드에 반기를 들었다. 김 원장이 생각하는 노 디자인이란 과잉 시설을 없앤, ‘날것을 살린’ 병원 디자인이다. 이를 위해 낡은 건물과 자재를 재활용했다. 10일 문을 연 안산 중앙동 창고 병원 ‘이해박는집’은 5년 전 화재가 나 폐허로 방치됐던 나이트클럽이 있던 곳이다. 김 원장은 이곳을 처음 봤을 때 영국 런던의 테이크 모던 갤러리를 떠올렸다. 문을 닫은 발전소 건물을 그대로 살려 명소가 된 곳이다. 그는 나이트클럽을 날것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창고 병원’으로 개조하기로 결심했다. 불에 그슬린 천장을 뜯어내지 않고, 그 위에 흰 페인트를 칠해 천장의 파이프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공사판에 굴러다니는 시멘트 벽돌로 블라인드를 만들었다. 재활용의 결과, 공사비를 30~40% 절감했다. 창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새로운 개념의 병원이 만들어졌음은 물론이다.

 

그에게 “다음으로 기획하고 있는 병원의 개념은 뭐냐”고 묻자 그는 “2년부터 계획하고 있는 병원이 있는데…”라며 슬며시 말을 꺼냈다. 서울의 명품인 북한산과 한강을 병원 안으로 끌어들이고 싶단다. 한옥에서 경치를 빌려쓰는 ‘차경’의 개념을 생각했다. 진료대에 누우면 북한산이 보이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부암동에 병원 자리까지 봐 둔 상태다. 또 한강이 보이는 병원을 위해 유람선 위에 병원을 만들 생각이다. 그는 “아내가 너무 이벤트식이 아니냐며 한소리 했지만, 언젠가는 해볼 거예요. 병원이 꼭 엄숙해야 할 필요가 있나요”라며 활짝 웃었다.

한은화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2009713671.jpg 
◆김영환 원장=치과의사이자 병원 디자이너다. 15, 16대 국회의원을 거쳐 2001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현재 e-믿음치과 네트워크의 대표 원장이다. 발상을 깨는 다양한 테마 병원을 디자인하며 ‘진료를 행위 예술’로 만드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QUICK
MENU